“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가”...'대장동' 저격하자 날아든 문자

  • 등록 2021-10-06 오전 8:35:14

    수정 2021-10-06 오전 8:35:14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거듭 문제 제기를 해왔던 성남시의원이 이 지사의 지지자들에게 협박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이 5일 공개한 협박성 문자. (사진=이 시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시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부터 종종 욕설이 담긴 문자가 오곤 하는데 눈에 띄는 내용이 있어서 공유한다”며 “만약 제가 어디론가 끌려간다면 그때 힘차게 외치겠다. ‘유점무죄, 무점유죄’”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시의원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너희가 대장동 공사 치려는 거, 백 퍼센트 공영 안 되니 깽판 친 거 안다. 기인아 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간다”라고 했다.

이어 “인간이 돼라. 네가 이 지사 겐세이(견제를 속되게 이르는 말) 상습범인 거 안다. 잡범처럼 하지마”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시의원은 “그들이 비난의 칼날을 세워도, 우리는 포용의 두 팔을 벌리자”며 “증오는 저들의 것이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다 함께 힘내자”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왜 공사를 쳐요”, “천화기인이 아니라 천화동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이 시의원 페이스북)
이 시의원이 공개한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접한 누리꾼들은 “어떻게 저런 표현을 쓸 수 있는지”, “말 그대로 최후의 발악이다”, “그래도 조심은 해야겠다”고 말하며 이 시의원을 응원했다.

이 시의원은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성남시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인물로 현재는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대장동 TF’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이 지사 측 열성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이들의 과격한 언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이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의 정무실장을 맡은 윤영찬 의원에게 협박 메일을 보냈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이 지사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은 스스로를 ‘이재명 지사님 당선을 위한 광주 이리들’이라고 소개하며 윤 의원에게 메일을 보냈다.

이들은 이번 선거는 이재명 지사님께서 되실 거고 그러면 이 지사님께서 사석에서 수차례 말씀하신 것처럼 문재인과 그 주변 모두는 감옥에 보내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일 이 지사님을 돕지 않으면 윤 의원님 가족은 물론 OOO 등 의원실 여성 직원들 집과 동선 파악해 놨으니, 저희가 납치해 능욕할 것”이라고 말하며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협박했었다.

또 일부 지지자는 이 지사의 지사직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던 이상민 민주당 선관위원장을 향해 ‘휠체어 타고 지옥 길 가라’ 등 장애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결국 이 지사는 이 같은 지지자들을 향해 저의 동지들 같지가 않다”라며 “모욕, 비방, 욕설은 안 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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