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콘텐츠 제작에 1.1조원 투자

  • 등록 2017-08-17 오전 7:50:52

    수정 2017-08-17 오전 7:50:52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앞으로 ‘디즈니 영화’처럼 ‘애플 영화’라는 말이 익숙해질 지도 모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애플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HBO가 매년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하는 돈의 절반에 달하며, 최소 10개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금액이다. 애플은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 6월에는 소니픽쳐스 TV의 밴 앰버그와 에리히트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애플은 애플 뮤직 구독 서비스를 통해 ‘플래닛 오브 디 앱스’ 등 자체 제작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내놓는 등 지난 수 년간 비디오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선 경쟁력 강화 및 주도권 확보 등을 위해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애플은 이를 부인하며 자체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애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애플 뮤직을 스포티파이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넷플릭스 등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2020년까지 온라인 서비스 사업 부문이 5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에선 애플이 인정받으려면 최소 한 건의 성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올해 말 애플 뮤직을 통해 최초 시나리오 드라마 ‘바이틀 사인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WSJ은 “애플이 헐리우드 콘텐츠 시장 경쟁에 뛰어들어 넷플릭스, 아마존에 이어 할리우드의 주요 플레이어가 됐다”면서 “애플은 브랜드 효과와 글로벌 파급력 등에 힘입어 전통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가 혼재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애플 뮤직은 전 세계 가입자 수가 270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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