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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HBO가 매년 자체 프로그램 제작에 투자하는 돈의 절반에 달하며, 최소 10개의 TV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는 금액이다. 애플은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지난 6월에는 소니픽쳐스 TV의 밴 앰버그와 에리히트 2명을 영입하기도 했다.
애플은 애플 뮤직 구독 서비스를 통해 ‘플래닛 오브 디 앱스’ 등 자체 제작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내놓는 등 지난 수 년간 비디오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애플 뮤직을 스포티파이 등 경쟁 서비스와 차별화하는 한편, 궁극적으로는 넷플릭스 등과 경쟁을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2020년까지 온라인 서비스 사업 부문이 500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WSJ은 “애플이 헐리우드 콘텐츠 시장 경쟁에 뛰어들어 넷플릭스, 아마존에 이어 할리우드의 주요 플레이어가 됐다”면서 “애플은 브랜드 효과와 글로벌 파급력 등에 힘입어 전통 미디어와 새로운 미디어가 혼재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업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애플 뮤직은 전 세계 가입자 수가 2700만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