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화재’ 사흘만에..실종 소방관은 결국 숨져

  • 등록 2021-06-19 오후 1:30:50

    수정 2021-06-19 오후 3:30:19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소방관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김범석 창업주의 사임 시점과 관련된 논란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실종 소방관 수색작업 마치고 나오는 구조대원들. [사진=연합뉴스]
19일 소방당국은 낮 12시 10분께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53) 구조대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의 유해를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발견했다.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김 구조대장이 화재 발생 사흘째 결국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화재 발생 5시간 뒤에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등기이사와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대형화재에 대한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며 이유를 밝혔지만, 화재가 채 수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내 직책 사퇴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게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창업주는 지난달 31일에 이미 사퇴를 결정했다. 사퇴에 대한 발표가 원래 예정되지 않았는데, 화재 발생 후 한 언론에서 단독 보도가 나오고 나서 부득이하게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 것”이라며 “화재와 김범석 창업주의 사퇴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은 사건 발생 32시간이 지나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불길로 인해 소방관 진입이 불가능했고, 구조대장이 실종된 상황까지 발생하고 나서 너무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강한승 쿠팡 대표는 18일 경기 이천시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 관련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몹시 송구하다. 피해를 입은 많은 분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사고 수습 과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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