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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김 구조대장이 화재 발생 사흘째 결국 주검으로 돌아왔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께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 7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쿠팡 측은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서다”며 이유를 밝혔지만, 화재가 채 수습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내 직책 사퇴 관련 내용을 발표하는 게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창업주는 지난달 31일에 이미 사퇴를 결정했다. 사퇴에 대한 발표가 원래 예정되지 않았는데, 화재 발생 후 한 언론에서 단독 보도가 나오고 나서 부득이하게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된 것”이라며 “화재와 김범석 창업주의 사퇴는 전혀 무관하게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쿠팡은 사건 발생 32시간이 지나서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불길로 인해 소방관 진입이 불가능했고, 구조대장이 실종된 상황까지 발생하고 나서 너무 뒤늦은 대응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강 대표는 사고 수습 과정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