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 간 정상회담이 UAE 측의 사정으로 취소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서 나흐얀 빈 무바락 관용공존부장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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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일 두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회담을 계획했었는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정으로 참석을 못하게 됐다”며 “(UAE에서 사정을)정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왔다”고 재강조하기도 했다.
UAE가 전해 온 사유는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날 아부다비 왕세제가 주최하는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및 자이드상 시상식’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을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사 역시 왕세제 대신 모하메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가 주관하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문 대통령과 알 막툼 총리간 회담이 한·UAE 정상회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와병 중인 칼리파 왕이 있고 아부다비 왕세제가 대행을 하고 있는데 (왕세제는)의전 서열 3위”라며 “회담을 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가 국가 의전 2위인 만큼 정상회담으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