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호우특보 해제 '중대본 해체'…비 그치자마자 '폭염'

수도권 300mm 이상 기록적 폭우…충남서산, 수원 기록경신
이번 폭우로 사망 2명,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정체전선 북상, 낮부터 중부도 폭염특보 가능성
  • 등록 2022-07-01 오전 8:54:52

    수정 2022-07-01 오전 8:54:52

서울에 호우 경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서울 중랑천의 수위 상승으로 동부간선도로가 통제되어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1일 전국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되고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해체하고, 위기경보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간(6월29~7월1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기록적 폭우로 사망자가 2명 발생하고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새벽 3시 사이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에는 시간당 50mm 이상, 총 누적 강수량 100~300mm의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렸으며, 특히 수도권에서 300mm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쏟아졌다. 서울 262.0mm, 경기 연천 313.5mm, 포천 307.0mm, 수원 302.0mm, 파주 299.0mm로 25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충청권에선 서산 281.9mm, 당진 251.5mm, 강원도는 화천 244.1mm, 춘천 남이섬 232.0mm로 뒤를 이었다.

충남 서산은 1시간당 105.4mm, 당진 86.5mm, 태안 81mm로 기록적으로 매우 거세게 비가 내렸으며, 서울 도봉과 강동에서도 시간당 52mm의 비가 세차게 내렸다.

특히 충남 서산은 1시간동안 내린 강수량이 관측 이래 역대 가장 높았고, 일강수량도 역대 3위를 기록했다. 30일 하루 수원에서도 285mm가 내려 역대 3위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의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된 가운데 비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행안부는 1일 오전 3시부로 중대본을 해체했다. 이와 함께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대본은 이번 호우로 지난 28일부터 현재까지 사망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충남 공주의 한 주택에서 90대 노인이 무너진 지붕 더미에 깔려 숨졌으며, 경기 용인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근로자가 폭우로 생긴 물웅덩이에 빠져 사망했다. 또 건물·차량 침수 195건, 주택지붕·담장 붕괴 9건, 농지 침수 2천916.5㏊의 피해가 있었다. 또 도로침수는 161건, 수목 전도는 67건, 토사유출 35건, 교량·제방 등 유실 3건, 지반침하 1건이 발생했다.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비는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에는 북쪽으로 이동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5mm 미만의 비가 가끔 올 수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또 늦은 오후부터 저녁사이 경기남동내륙과 강원남부내륙·산지, 충남권남동내륙, 충북북부, 경상권내륙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5~40mm 가량 내리겠다.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60mm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가 그치면서 오늘 낮부터 일부 중부지방은 낮 기온이 올라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낮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상된다.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 폭염특보가 발표된 일부 강원영동중·남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를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부 경북권 35도 이상) 올라 매우 무더운 곳이 있겠고, 일부 동해안과 제주도해안, 충청권,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밤최저기온 25도 이상)가 발생하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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