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상공연] 인도풍의상·입체영상…시각효과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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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몬테크리스토'
8월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 등록 2013-06-10 오전 9:18:15

    수정 2013-06-10 오전 10:42:18

지난 7일 첫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속 임태경. 몬테크리스토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작품에서 기존 온화했던 이미지를 지우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프랑스 파리 외곽. 한 저택에서 상류층의 파티가 한창이다. 은밀하면서도 성대한 파티다. 베일에 싸인 파티의 주인공이 등장할 시간. 분위기가 무르익자 하늘에서 열기구가 내려왔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화려한 등장을 위해서다. 이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제작사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준비한 무대세트다.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볼거리가 더욱 풍부해졌다. 주인공 에드몬드 단테스가 죄수에서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하는 캐릭터 반전을 위한 시각적 효과는 더 강조됐다. 보물섬 장면도 화려한 조명과 장식을 추가해 환상적인 분위기가 짙어졌다.

새로 제작된 의상도 여럿 눈에 띄었다. 단테스가 정체를 숨긴 채 파리에 돌아와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처음 등장할 때 입은 빨간색 망토 등은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했다. 한정임 의상디자이너는 “몬테크리스토 내면에 가득한 분노와 복수심을 표현하고자 빨간색 망토에 불타는 뱀을 형상화해 100% 자수를 놓았다”고 설명했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동양의 문물이 유럽에서 유행했던 19세기. 당시 유럽의 부자들이 인도풍 의상을 즐겨 입은 점에 착안해 제작된 몬테크리스토 의상은 이국적 풍취가 물씬 풍겼다. 인도에서 가져온 원단에 비즈 장식을 달아 공을 들인 덕이다.

정교해진 3D 입체 영상은 극을 한층 매끄럽게 이끌었다. 1막 도입시 배가 항해를 마치고 정박하는 영상은 무대 위 실제 배 세트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배 위치까지 같게 설정해 극의 몰입을 도왔다. 지하감옥→몬테크리스토 섬→이탈리아 로마→프랑스 파리로 이어지는 작품 속 공간은 영상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단테스가 바다에 몸을 던져 탈옥하는 장면 등은 입체 영상의 힘으로 더욱 생생하게 전달됐다.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대표는 “2년 전과 비교해 무대 및 영상을 30% 정도 수정·보완했다”고 말했다. 2011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을 본다는 관객 김현주(46) 씨는 “영상이 세련돼져 극 몰입이 수월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새 배우의 투입도 공연에 활력을 줬다. 임태경은 섬세한 연기로 복수심에 불탄 몬테크리스토에 긴장감을 줬다. 이번 공연을 위해 몸을 탄탄하게 만들었다는 그는 칼싸움 등 액션 연기도 무난히 소화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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