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운 한미약품…못미더운 한미사이언스와의 수익배분

대규모 수출 계약에 29일 장중 60만원 돌파
2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에 40만원까지 폭락
  • 등록 2015-08-01 오전 9:30:59

    수정 2015-08-01 오전 9:30:59

한미약품 3개월간 주가추이. (출처=네이버금융)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이번주 롤러코스터 주가를 보였다. 최대규모 수출 계약 소식에 최고점을 찍었다가 2분기 실적 부진 발표에 큰 하락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 28일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총 7억3000만달러(약 8560억원) 규모로 내성표적 폐암신약 ‘HM61713’에 대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은 지난 3월 일라이릴리와 총 6억9000만달러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한미약품은 29일 60만6000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모습을 보이자 주가는 곧 44만5000원까지 폭락했다. 다음달인 30일에도 전일대비 11.46% 하락하면서 약세를 지속한 후 31일 1.52% 반등해 40만원에 마감했다. 한미약품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4억48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1.2% 증가한 2444억7200만원, 당기순이익은 46.6% 늘어난 125억8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은 악화됐지만 기업가치까지 실망스러운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실적 부진은 기술이전과 관련한 세금과 경상개발비 급증 때문으로 기업 자체가 부실해진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2분기 실적은 분명 실망스러운 수준이지만 기업가치의 75~80%를 차지하는 신약가치는 변함이 없다”며 “올해 들어 큰 규모로 두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후속 파이프라인(연구화단계의 프로젝트)의 추가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술 수출을 높이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배기달·이지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매출의 약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아직 크지 않고 기술 수출료 유입에 따라 실적의 변동성도 크다”며 “기술 수출료 유입이 감소하는 내년 영업이익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2%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인 실적보다는 중장기적인 R&D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기술 수출 수익 배분에 대한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미약품과는 달리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782.9% 증가한 307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실망감을 고려해 한미약품 본업 가치에 대한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40배로 하향 조정, 목표주가도 52만원으로 내렸다“며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양사간 기술수출 수익 배분에 대한 투자자 신뢰가 낮아진 점이 주가에 부담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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