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익률곡선 평탄화, 경기 침체 전조 가능성"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
"수익률곡선 지속 모니터링 필요성"
  • 등록 2018-09-16 오후 12:00:00

    수정 2018-09-16 오후 1:21:36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차 축소가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된다는 것은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 평탄화한다는 의미다. 일드커브는 만기 기간 차이에 따라 달라지는 수익률의 변동을 나타낸다. 금리 차가 작아지면 곡선은 편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를 띤다. 미래 불확실성 때문에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높은 게 자연스러운데, 그 차이가 축소되는 것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한은이 16일 내놓은 해외경제포커스를 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차이는 17bp(1bp=0.01%포인트)로 지난 2007년 7월27일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좁혀졌다. 10년물과 3년물 금리 차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뉴욕채권시장의 주요 화두 중 하나가 커브 플래트닝의 심화다.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된 건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상 기조에 따른 단기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 상승은 제한된데 따른 것이다. 연준 기준금리(연방기금금리)는 2015년 12월 0.00~0.25%에서 올해 6월(1.75~2.00%)까지 2년반 동안 175bp 인상됐다. 그런데 이 기간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오른데 그쳤다. 장기금리는 미래의 경기와 물가 전망에 영향을 받는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커브 플래트닝 심화가 이론적·경험적 측면에서 향후 경기 침체의 선행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한은은 전했다. 실제 1960년대 이후 미국의 7차례 경기 침체는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 발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장기금리 움직임이 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지적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연준 내에서도 커브 플래트닝 현상에 대해 다양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논의 필요성은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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