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9월 BSI 전망치 95.1.. 메르스 이전수준 회복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기업들의 9월 체감경기 전망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영향에서 벗어났다. 다만 중국발 리스크, 미국 금리인상 여부, 수출감소 지속 등의 영향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5.1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월 BSI 전망치는 89.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메르스 이전 수준(6월 96.4)을 회복한 것이지만 여전히 기준선 100을 하회한 것이다.

BSI가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응답 기업 수가 부정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은 것이고,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9월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고용(100.6)을 제외한 내수(98.0), 수출(97.4), 투자(96.1), 자금사정(95.9), 재고(100.6), 채산성(98.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경공업(91.8)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2.4), 음식류(86.7)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한 것으로 전망됐다. 중화학공업(90.9)은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2.0), 전자 및 통신장비(85.2)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100.5)은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112.5), 도·소매(111.3)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중국 리스크로 인해 높아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내부적으로는 노동을 비롯한 구조개혁 노력 지속으로 경제체질 개선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8월 BSI 실적치는 86.6로 4개월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실적치를 부문별로 보면 내수(89.5), 수출(89.0), 투자(95.9), 자금사정(94.7), 재고(102.0), 고용(97.0), 채산성(90.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