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문재인]‘수출’ 증가 자신한 文대통령, 내막은

“2월부터 플러스 수출” 자신한 文대통령
작년 초 수출 ‘꽝’…자신감 근원은 ‘기저효과’
주목해야 할 지표 수출 아닌 ‘민간소비’ 지적도
  • 등록 2020-01-26 오후 3:00:00

    수정 2020-01-26 오후 3:00:00

이미지=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되었습니다. 1월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짧아 월간 집계로는 알 수 없지만 2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도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20일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올해 들어 첫 번째 수석·보좌관 회의(수보회의)를 열었습니다. 통상 문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수보회의를 주재하는데요, 첫 째주와 둘 째주 월요일에는 각각 신년사와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했습니다. 1월 셋째주 월요일에 수보회의가 열린 이유입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경제 반등을 자신했습니다. 그 중 수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설연휴 ‘기저효과’가 소멸되는 다음달부터는 우리 수출 실적이 그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전환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플러스’ 수출 자신한 文, 이유는 ‘기저효과’

이유가 있습니다. ‘기저효과’ 때문입니다. 지난해 초 우리 수출실적은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우리 수출 품목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반도체 단가가 하락하면서 지난해 초 전체 수출 금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주저앉았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수출금액 증가율(전년 동월 대비)은 -6.2%였습니다. 이후 1년 내내 마이너스 증가율을 면치 못했습니다. 2월 수출 증가율이 -11.3%였고요, 3월과 4월, 5월, 6월엔 각각 -8.4%, -2.1%, -9.8%, -13.8%였습니다. 하반기에도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리수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금액뿐만 아니라 수출 물량 자체도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해 1분기 수출물량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9%였습니다.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0.7%, -0.1%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수출 물량이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4분기(+3.0%) 들어서입니다.

지난해 초 수출이 죽을 쒔다는 것은, 올해 조금만 선방해도 ‘플러스’ 증가율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뜻입니다. 마침 다행스럽게도 반도체의 단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주목해야 할 지표, 수출 아닌 민간소비

이 때문에 오히려 주목해야 할 지표는 ‘민간소비’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국내 영세 자영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는 민간소비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지표입니다.

최근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체 경제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2.0%였는데요, 민간소비 증가율은 1.9%에 그쳤습니다.

최근 소폭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미·중 무역분쟁 발(發) 자국 우선주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수출로 먹고살았던 한국경제에는 악재가 여전하다는 뜻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민간소비가 경제에 차지하는 영향력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민간소비 지표는 지난해 정부가 대거 쏟아낸 지출이 민간으로 성공적으로 이전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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