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탄탄한 사극 판타지…네이버웹툰 ‘홍천기’

‘해품달’ 정은궐 작가 원작, 웹툰·드라마화까지
조선시대 배경,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 결합
여화공 홍천기와 맹인 하람의 절절한 로맨스
  • 등록 2021-10-09 오후 5:00:00

    수정 2021-10-09 오후 5:00:0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그림=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홍천기’

베스트셀러 소설이 웹툰으로 재탄생했다.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로 유명한 정은궐 작가의 ‘홍천기’가 주인공이다. 소설에 이어 웹툰, 드라마화까지 진행된 인기 작품이다. 이중 웹툰은 지난 8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해 최근 드라마와 더불어 쌍끌이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홍천기’는 역사 판타지 장르다. 배경은 사극이지만 주제와 인물들이 판타지적 요소를 갖고 있다. 신령한 힘을 가진 여화공 ‘홍천기’와 하늘의 별자리를 읽는 붉은 눈의 ‘하람’이 주인공이다. 역사적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이 함께 나오면서 판타지와 사실을 오간다.

여주인공 ‘홍천기’의 이름은 ‘붉은 하늘의 기밀(紅天機)’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조선 초 백유화단의 천방지축 열정 가득한 여화공 홍천기는 동짓날 밤,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를 줍게 된다.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듯 고운 외모에 기분 좋은 향내가 나는 남자를 보며 어머니의 말을 떠올린다. 그녀의 어머니는 시집 못 간 딸에게 배필 하나만 내려 달라고 기도를 드렸다고 했다. 홍천기는 그가 하늘이 내려 준 자신의 남자라 믿는다.

하늘에서 떨어진 남자는 어린 시절 기우제를 지내다 알 수 없는 사고에 휘말려 맹인이 된 남자 하람이다. 온통 붉은 색밖에 보이지 않는 그는 홍천기를 만난 후 자신의 눈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다. 두 사람의 남녀 주인공은 서로의 비밀을 밝혀 나가는 동시에 달달한 로맨스도 펼친다. 더불어 역사적 인물인 안평대군도 로맨스에 몸을 담으면서 더욱 흥미를 이끈다. 사극과 판타지, 여기에 로맨스까지 결합돼 독자들로선 ‘종합선물세트’ 같은 웹툰이다.

특히 웹툰은 ‘로맨스 사극 흥행 보증 수표’로 평가 받는 정은궐 작가의 원작에다가 웹툰 ‘화산귀환’, ‘나만 보여!’, ‘밤낚시’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리코(LICO)가 작화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스타 작가와 제작사가 협업한만큼 독자들의 기대치가 높다.

웹툰 연재와 동시 드라마도 방영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홍천기’는 드라마 ‘바람의 화원’을 통해 화공의 이야기를 다뤘던 장태유 감독이 연출, 사극 ‘구르미 그린 달빛’ 등에서 활약한 배우 김유정이 출연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홍천기’ 9회는 전국 가구 기준 9.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9회 연속 월화극 1위의 자리를 지켰다.

일반적으로 이처럼 드라마가 인기를 얻게 되면 원작인 소설과 웹툰도 함께 관심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웹툰 ‘홍천기’는 드라마의 얼개를 기반으로 진행돼 원작 웹소설과 웹툰, 드라마의 내용을 비교하며 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듯 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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