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경색 전이성 위험 잔존…코스피 단기간 내 반등 어려워”

신한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3-28 오전 8:13:58

    수정 2023-03-28 오전 8:13:58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은행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의 단기간 내 반등은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SVB발 사태가 금융 불안을 야기할 정도의 리스크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지만 유동성 경색의 전이성과 잠재성은 여전히 잔존해있는 위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대형은행 유동성 위기가 진행 중인 만큼 미국 금융 섹터 주가의 역사적 변동성이 튀었던 구간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변동성 심화 시점은 미국 금융 섹터 주가의 14일 역사적 변동성이 40%을 상회하는 시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역사적 변동성 장기평균이 21%임을 반영한 기준이란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1990년 이후 미국 금융 섹터 역사적 변동성이 심화(40% 이상)됐던 구간은 일회성을 제외하면 총 18차례”라며 “시스템 리스크로 비화했던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변동성 심화 전 세계 증시는 공통적으로 약 14거래일 전부터 하락장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변동성 심화를 확인한 후에는 다른 패턴”이라며 “신흥국 회복 속도가 선진국보다 더디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MSCI 선진과 유럽, 미국 증시는 변동성 심화 이후 10~15거래일 이내 바닥을 확인하고 턴어라운드했다”며 “장기간 박스권을 돌파하지 못했던 MSCI 신흥 및 한국 증시와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KOSPI는 반등 흐름을 확인하기 전까지 30거래일 이상 소요됐다”며 “신흥국은 50~60거래일 간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KOSPI는 SVB 사태를 기점으로 60일 내 전고점 대비 5.6%까지 낙폭을 보였다”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하락장에서 KOSPI 최대 낙폭은 11~12%였다. 미국 은행 유동성 위기 정점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금융 섹터에 국한한 조정으로 나타날 경우 통계적으로 6% 내외 추가 낙폭을 열어둘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기간 측면에서도 상단을 탈피하기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며 “변동성 심화 후 장기간 지지부진한 신흥국 증시 성격은 코스피 반등을 지연시키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어 “코스피

는 추세적 반등 흐름을 보이기까지 40~50거래일이 소요됐다”며 “단기간 내 지수의 탄력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밝혔다.

27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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