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 밝혀진 서울대공원 토막시신…경기 거주 50대 초반 남성

  • 등록 2018-08-20 오전 8:26:17

    수정 2018-08-20 오후 4:19:21

토막시신 발견된 서울대공원 주차장 인근 수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서울대공원 주변 숲에서 신체 일부가 분리된 채 발견된 시신의 신원이 50대 초반 내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당초 시신이 처음 발견됐을 당시 훼손이 심한 탓에 외국인 남성으로 추정되기도 했지만, 19일 경기 과천경찰서가 지문 조회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시신은 경기도에 살던 안모(51)씨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의 주소지로 등록된 곳은 경기도에 있는 한 식당으로 안씨가 수년 전 일하던 곳이었다. 안씨는 20여 년 전 집을 떠나 가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내왔으며, 최근까지 안씨가 거주했던 실거주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경찰은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정확한 사망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2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안씨의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통화목록을 조회한 경찰은 이달 10일 전후 안씨가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안씨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대공원을 다녀간 렌터카들을 조사하고 근처 CCTV를 분석해 용의차량을 선발하는 한편 안씨의 최근 행적과 주변인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용의자를 특정할 방침이다.

앞서 19일 오전 9시40분쯤 과천시 과천동 서울대공원 장미의 언덕 주차장 주변 도로 숲에서 머리와 몸통, 다리 등이 분리된 토막시신이 비닐봉지에 담겨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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