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폭행 피해자 "MBC 취재 왔지만.. 신고 못 하게 협박당해"

  • 등록 2019-12-11 오전 7:40:58

    수정 2019-12-11 오전 8:08:02

가세연, 김건모 폭행 피해자 인터뷰 공개.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51)가 이번엔 폭행 의혹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0일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흥업소 매니저 B(당시 25세)씨의 인터뷰와 그의 의료기록 사본을 공개했다.

B씨는 “김건모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용기를 냈다”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전했다. B씨는 “그 여성이 누군지도 모르지만, 여자 편에 서고 싶었다. 김건모가 괴물 같다. TV에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세연, 김건모 폭행 피해자 인터뷰 공개.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가세연’에 따르면 B씨는 2007년 1월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주먹으로 폭행을 당해 안와상 골절, 코뼈 골절, 눈 출혈 등의 부상을 입었다. B씨는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김건모와 업주가 못 하게 했다. 협박도 있었다. 김건모가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B씨는 당시 MBC가 해당 사건을 취재하러 왔다고도 밝혔다. B씨는 “사건 당시 MBC에서 취재를 왔지만, 김건모와 업주 측에서 누구하고도 접촉을 하지 말라고 협박해 겁이나서 기자를 만나지 못했다. 경찰 신고도 같은 이유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세희 전 MBC 기자가 MBC 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07년 김건모 폭행 사건으로 촬영 기자가 업소 ‘발전소’를 찾아갔다는 기록이 있다.

한편 지난 9일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을 대리해 김씨를 고소했다. 10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강남경찰서로 사건을 보내 수사 지휘하기로 했다.

김건모 소속사 측은 “일각에서 제기한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건모 폭행 피해자 인터뷰.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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