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연계 화제작, 인기 비결은 '스타-젠더 프리 캐스팅'

공연예술통합전산망으로 본 공연계 결산
자료 전송 의무화 시행 6개월째 맞아
'스위니 토드' '오펀스' 예매율 1위
자료 수집율 85%…작품별 매출 공개 '미정'
  • 등록 2019-12-26 오전 8:22:59

    수정 2019-12-26 오전 8:22:59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올해 하반기 뮤지컬 예매율 TOP10 작품들(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캡처).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을 통해 살펴본 올해 하반기 공연계 화제작의 인기 비결은 스타 배우와 ‘젠더 프리’ 캐스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계의 ‘박스오피스’로 관심을 모았던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이 법적 근거를 갖고 운영된지 25일 기준으로 딱 6개월째를 맞았다. 2013년 구축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은 그동안 공연 관련 자료의 전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6월 25일부터 공연 관련 정보 전송 의무화를 주요 골자로 하는 ‘공연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실효성을 갖추게 됐다.

이에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공연계 화제작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지난 7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집계한 예매 현황에 따르면 뮤지컬은 ‘스위니 토드’, 연극은 ‘오펀스’가 가장 높은 예매율로 1위를 기록했다.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계 스타 배우인 조승우·옥주현을 비롯해 홍광호·박은태·김지현·린아 등 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에 따르면 지난 8월 진행한 1차 티켓 오픈은 예매 시작 2분 만에 매진되며 인기를 증명했다.

‘스위니 토드’ 외에도 옥주현·신영숙·류정한·엄기준 등을 내세운 ‘레베카’가 뮤지컬 예매 순위 2위를 차지해 ‘스타 캐스팅’이 티켓 파워로 직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위는 이번 시즌 피날레를 하는 ‘아이다’가 차지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 올해 하반기 연극 예매율 TOP10 작품들(사진=공연예술통합전산망 캡처).


연극에서는 배역의 성별과 무관하게 배우를 캐스팅하는 젠더 프리 캐스팅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하반기 예매율 1위를 기록한 ‘오펀스’는 주요 배역을 모두 남·여 구분 없는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 조합에 따라 공연 성격이 달라지다 보니 ‘다회차 관람’이 높은 예매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위를 차지한 ‘알앤제이’는 셰익스피어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남학생들의 이야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젠더 프리 캐스팅까지는 아니지만 남자 배우들이 극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3위는 연출가 이지나·작곡가 정재일 등 스타 창작진이 뭉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차지했다. 이 작품도 주인공 유진과 제이드 역을 젠더 프리 캐스팅으로 꾸려 화제가 됐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운영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12월까지 공연 관련 자료 수집율은 약 8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공연 예매 매출액은 1704억 원, 예매 건수는 581만 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뮤지컬 매출액은 73.3%인 1249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연극은 11.4%인 194억 원의 매출로 그 뒤를 이었다.

향후 자료 수집율이 높아지고 데이터가 축적되면 더 많은 활용 방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통한 작품별 매출 규모는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작품별 매출 규모는 뮤지컬 업계에서는 특별한 요구가 있어 뮤지컬에 한정해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시간이 다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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