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후 달라진 김건모…'배트맨티는 어디에?'

  • 등록 2020-01-16 오전 7:57:55

    수정 2020-01-16 오전 8:28:44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건모가 12시간에 가까운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왼쪽부터) 경찰조사 받기 위해 이동하는 김건모, SBS ‘미운우리새끼’ 출연한 김건모
김건모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받고 이날 밤 10시 10분쯤 나왔다. 출석 당시 침묵을 일관하던 김건모는 조사가 끝나고 나서는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찰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건모가 경찰에 출석한 건 의혹이 불거진 지 40일만. 그의 말, 모습은 화제가 됐다. 경찰 출석 후 온라인에서는 김건모가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자주 입고 나왔던 배트맨 티셔츠를 이너로 입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모는 카키색 패딩 점퍼 안에 스트라이프 패턴의 재킷, 체크 셔츠,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장시간 조사가 끝나고 나서는 티셔츠가 보이지 않았다.

성폭행 의혹을 받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뒤 서울 강남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배트맨 티셔츠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깊다.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여성 A씨는 2016년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막 날 강간할 때 입었던 그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지 않냐. 재방송도 나오고. 너무 저한테 고문이었다. 그 시간이. 가족한테 말도 못 하고. 너무나 큰 정신적 고통이었던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9일 A씨를 대신해 김건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하지만 배트맨 티셔츠 제작사는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시점 이후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경찰 조사 후 김건모 측 변호인은 “많은 분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 사실이 있다”며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의 말씀과 다른 여러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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