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율 하락한 테슬라, 주가 하락은 당연…韓배터리 업체엔 기회"

유진투자證 "非테슬라 성장 두드러져…韓배터리업체 의존도 높아"
  • 등록 2021-03-08 오전 8:25:54

    수정 2021-03-08 오전 8:25:5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하락 중이다. 증권가에선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전기차 시장으로 진입하는 이상 테슬라의 가치 평가 기준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테슬라의 가치 평가 기준이 낮아진다 해서 배터리업체의 가치 평가 기준 역시 낮아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가 올 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니 절대왕자로 군림던 테슬라에 높게 적용되었던 가치평가 기준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유럽과 북미의 비테슬라 업체들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이 업체들이 대한민국 배터리업체에 주로 의존한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한국 배터리업체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비논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주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의 주가가 60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연초 고점 대비 무려 30% 넘게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성장주가 타격받은 것도 있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전기차 시장으로 뛰어드는 것도 또 다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2017년 25%에서 2020 년 70%로 급상승했지만, 2021년에는 63%로 하락세로 진입한 뒤 2025년에는 4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의 절대 판매대수는 증가하지만,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들의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가 올 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는 탓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엔 제2의 성장기 진입 시그널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폭스바겐, 피아트, 볼보, PSA 등 유럽의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순수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미국에서도 테슬라 이외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올해부터 큰 폭으로 증가한다”며 “대한민국 배터리업체들의 주요 시장인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2020년 175만대에서 2021년 235만대로 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단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구간이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 배터리주 보다는 여러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종목의 성과가 더 좋으리란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 등 그린산업 관련주가 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갔는데, 밸류에이션과 기간조정이 완료되면 다시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이다. 그린산업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제로를 위해 성장이 정해진 산업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정상화가 화두인 올해에는 순수 전기차 배터리관련주들보다 여타 사업을 같이 영위하는 업체들이 선호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솔루스첨단소재(336370), DI동일(001530), 후성(093370)을 꼽았다. 한 연구원은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의 유일한 배터리전지박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OLED 와 5G 용 동박산업의 고성장과 업황 회복이 주목 받을 것이며, DI동일도 국내 최대의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업체이지만, 올해 코로나 정상화에 따라 패션과 방직부문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진행되는 것이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후성은 반도체용 특수가스와 중국의 전기차 판매 급증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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