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함께 살아온 남편…알고보니 그의 친형이었다

중개업소 운영…투자자 돈 가로챘다는 의혹도
  • 등록 2022-01-19 오전 8:27:03

    수정 2022-01-19 오전 8:27:03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5년 동안 함께 산 남편이 알고보니 친형의 이름으로 살아온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부인과 처가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갑자기 사라져 사기와 명의 도용 등으로 경찰에 고소됐다.

18일 MBC 보도에 의하면 50대인 A씨는 15년 전 부인 B씨와 만나 가정을 꾸리고 살다 지난해 12월 돌연 자취를 감췄다.

B씨는 A씨가 자신에게 조만간 7000만 원이 나오니 그걸 조카들에 주겠다고 말하며 돈을 빌리고는 다음날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A씨가 사라진 후 B씨는 15년 동안 한 번도 만난 적 없었던 A씨 가족을 찾아갔고, 그곳에서 A씨가 사용하던 이름이 친형의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게다가 이미 20여년 전 A씨의 주민등록은 말소됐으며, 그는 형의 이름으로 계좌를 만들고 전화도 개통하는 등 형 행세를 하며 수십 년을 살아왔다.

B씨는 “저는 서류를 본 적도 없고 혼인 신고를 한 게 아니”라면서 “가족을 소개 안 시킨 거며 친구 만나러도 안 가고…지금 생각하면 이상한 게 너무 많다”고 당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

한편 다른 공인중개사의 명의까지 빌려 10년 넘게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해온 A씨는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돈을 가로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4명, 피해액은 10억 원이 넘는다.

A씨의 친형 부부와 투자 피해자들, 그리고 B씨는 사기와 명의도용 등의 혐의로 사라진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A씨의 신병을 확보되고 혐의가 확인되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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