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 “전주 실종자와 내연관계”…“형량 줄이는 법 빠삭”

전주 실종 여성 살해 부인→시신 발견 후 자백
‘내연관계’ 주장…형량 줄이려 꼼수
최신종 지인들 “형량 줄이는 법 잘 알아”
  • 등록 2020-05-22 오전 8:14:25

    수정 2020-05-22 오전 8:19:10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전주 실종 여성과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부산 실종여성 연쇄살인 피의자 최신종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최씨의 신상이 공개되기 전인 지난 1일 SBS 시사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는 최씨 사건을 다뤘다. 전주에서 아내의 지인인 A(34·여)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다.

최씨는 지난 14일 오후 10시40분부터 이튿날인 15일 오전 2시30분 사이 A씨를 살해하고 300만원 상당의 금팔찌를 빼앗았으며 숨진 A씨의 지문을 이용해 피해자의 통장에 있던 48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했다. A씨는 이로부터 9일 뒤 집에서 40㎞ 떨어진 전북 임실군 하천 인근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억울하다”며 범행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최씨는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A씨와 내연관계였다며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매형은 궁금한이야기Y 취재진에 “고작 백만 원어치 훔치려고 사람을 죽였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의 주장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센 강도살인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것.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최씨와 A씨는 연락이 뜸한 사이였고, 내연관계로 볼만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궁금한이야기Y 측에 최씨가 A씨와 내연관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말도 안 된다. 무기징역 안 살려고 하는 것이다. 둘이 친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신종 사건 관련 경찰 관계자 인터뷰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 방송 캡처)
최씨의 지인들도 최씨가 범죄를 저지른 후 ‘어떻게 대처해야 자기 형량이 줄어드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 20일 미제 사건 관련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김원 채널에 올라온 ‘최신종 사건 파일’ 영상에 따르면 최씨의 지인은 “최신종이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성폭행했을 때도 무죄를 주장하며 합의를 봤다”며 “어릴 때부터 사람 때리고 경찰 조사를 많이 받았고 징역도 두 번이나 갔다 왔으니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씨) 성격상 (경찰이) 증거를 못 찾거나 할 경우에 다 부인할 것이며 증거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변명할 거리를 어떻게든 만들어 낼 것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자기 형량이 줄어드는지 빠삭하게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최씨는 성폭행, 절도 등의 전과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 2012년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성폭행했다. 이로 인해 그는 집단·흉기 등 협박 및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인 2015년에는 전북 김제의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