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친구, 가족 추정 인물 만나는 CCTV ‘눈길’

  • 등록 2021-05-11 오전 8:45:11

    수정 2021-05-11 오전 8:45:11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손정민 씨 사건과 관련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가 한강공원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만나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10일 KBS 보도에 따르면 고 손정민 씨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 반 혼자 집으로 향한다. 이후 A씨는 1시간 20분 뒤인 새벽 5시 50분쯤 한강공원 CCTV에 다시 한 번 포착된다.

A씨는 누군가를 찾는 듯 공원을 서성이다, 부모로 추정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만난다. 영상에서 A씨는 주저앉기도 했다.

고(故)손정민 씨 친구 A씨 한강공원에서 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 만난 모습. 사진=KBS
장하연 서울경찰청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손씨 친구 A씨와 그의 아버지를 불러 조사했다고 전했다. 조사는 약 10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A씨와 그의 아버지는 별도의 장소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변호사를 대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A씨 어머니의 휴대전화와 관련해서는 “(실종 당일) 오전 3시 30분 전후로 A씨와 통화한 내역 등이 있어 지난주 후반에 임의제출을 받았고, 주말 전 포렌식 작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사건이 벌어진) 그날 상황 재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가치 있는 제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도 한 명 더 찾아내, 목격자는 이제 8명이 됐다. 경찰은 불과 1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손 씨와 친구를 봤던 목격자도 있다며,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손 씨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는 이달 중순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A씨의 휴대전화는 25일 오전 6시30분쯤 기지국과 연결이 끊긴 뒤 전원이 꺼진 상태다. 마지막 신호는 반포한강공원에서 한참 떨어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기지국에서 잡혔다.

경찰은 A 씨의 사라진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민간수색팀을 동원해 한강공원을 수색 중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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