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朴 도움 준 것 맞으나 태블릿 내것 아냐"…의혹 대부분 부인

  • 등록 2016-10-27 오전 7:56:17

    수정 2016-10-27 오전 7:56:1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비선 실세’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세계일보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연설문 수정 등과 관련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27일 세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26일(현지시간) “정말 잘못된 일이고 죄송하다”며 “2012년 대선 전후 (박 대통령의) 마음을 잘 아니까 심경 표현에 대해선 도움을 줬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밝혔다.

최씨는 청와대의 보고서를 받아왔다는 지적과 관련, “(박 대통령의) 당선 초기에 이메일로 받아본 것 같다”고 관련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종이나 책자 형태의 청와대 보고서를 매일 봤다는 주장에 대해선 “말도 안된다. 받아보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구체적인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선 모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태블릿 PC를 통해 VIP보고서를 사전에 받아봤다는 주장에 대해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봐야 한다”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개입설의 경우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딱 잘라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팔선녀’라는 비선모임에 대해선 “처음 듣는 말”이라며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미르 및 K스포츠재단으로부터의 자금 지원 및 용역 특혜 등 의혹에 대해서는 “절대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며 “감사해보면 당장 나올 것을 가지고 (돈을) 유용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주장은 그간 국내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이용해 두 재단 운영을 좌지우지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자기들끼리 인맥으로 운영해 왔는데, 그것까지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되려 반문했다.

독일 집 구입 경위에 대해서는 “정식 절차를 거쳐 구입자금을 들여왔다”며 “집을 구할 때 36만 유로(약 4억5000만원)쯤 들었는데, 은행의 예금담보와 강원도 부동산을 담보로 해 서울에서 만들어왔다”고 해명했다. 실제 자신의 집은 한 채뿐이고 3~4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

한국에 빨리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죄가 있다면 받을 것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신경쇠약에 걸려 있고 딸아이도 심경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어 지금은 들어갈 수 없는 형편”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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