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경기확장 국면 예상…‘장기금리’ 상향조정할 것”

선진국 경기둔화는 ‘공급측 제약’ 원인
신흥국 위기, ‘전이’는 제한적…터키·말레이시아·멕시코 주의
  • 등록 2018-05-26 오전 11:43:35

    수정 2018-05-26 오전 11:43:35

자료=삼성증권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성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장기금리 점도표를 상향조정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25일 밝혔다. 경기확장 국면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고 실업률도 전망치에 근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가 2020년까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경기확장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5월 FOMC 직후 발표된 실업률이 3.9%로 이미 연말 실업률 전망 3.8%에 근접했다”며 “6월 혹은 늦어도 9월 FOMC에서 장기금리 점도표(longer-run dot)를 상향조정 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하락이 회의록 공개 이전부터 이미 진행됐으며 주요 원인은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국제유가 반락, 안전자산선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며 “향후 선진국 지표개선이 점차 확인되면서 올해 말 3.2~3.5% 내외 수준까지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1분기 선진국 경기가 둔화세로 전환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선진국 실물지표 둔화는 대부분 1분기 중 기상악화, 파업, 세금환급 지연 등의 일시적 요인과 경기확장 지속에 따른 유휴자원(slack) 축소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 측 제약에 기인한 것”이라며 “수요둔화와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허 연구원은 “수요를 보여주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수주잔량(backlog) 주문이 14년래 최고수준까지 상승했고 유로존 자본재 업종의 가동률과 backlog 주문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작년 초 이후 선진국의 동반 설비투자(Capex) 회복세가 이미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올 하반기 이후 공급측 제약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우 최근 발표된 4월 핵심소매판매, 5월 지역 연준의 제조업 지수 등이 일제히 예상을 상회하면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이미 3.0~4.0%까지 크게 높아졌다”며 “유로존과 일본도 주요 지표들이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흥국 경기 위기와 관련해서는 “아르헨티나의 구제금융 신청과 터키의 전격적인 300bp(bp=0.01%포인트)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과 통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국의 장단기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글로벌 금융여건의 대용지표(proxy)로 사용되는 미국 금융여건의 완화 정도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 연구원은 “대부분 신흥국들의 취약성 지수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전이(contagion)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터키와 말레이시아, 멕시코 등 일부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취약성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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