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체제…빨라지는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하이투자證, 현대모비스 최상위 지배회사로 수혜 예상
모비스 투자·사업 인적분할로 상장 유지
정의선 회장 보유 모비스사업 지분, 기아차 보유한 모비스 투자부문와 교환
  • 등록 2020-10-19 오전 8:11:05

    수정 2020-10-19 오전 8:11:05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지난 14일 정의선 회장체제가 출범함에 따라 현대차(005380)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이 현대모비스(21.4%)->현대차(33.9%)->기아차(17.2%)->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주요 3사에 대한 정몽구 명예회장(현대차 5.3%, 현대모비스 7.1%)과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현대차 2.6%, 기아차 1.7%, 현대모비스 0.3%)은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상태로 국회에서 통과된다면 정의선 회장 등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086280) 지분 등의 일부 매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는 현대모비스(012330)가 될 것이란 예상이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는 총수일가 지분이 20%이상(비상장)과 30%이상(상장사)인 계열사만 해당했던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규제 대상을 상장/비상장 모두 20%이상인 곳으로 확대했다. 총수일가가 50%를 초과보유한 자회사도 규제대상에 포함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 현대모비스의 모듈/ AS 사업부문을 분할해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후 정의선 회장이 보유하게 될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현대모비스 투자부문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정회장의 지배력 강화와 동시에 계열사간 순환출자를 해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주권익 훼손 우려 등이 제기되며 임시 주총을 자발적으로 취소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과거 실패 사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현대차그룹 경영권 승계 관련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2018년과 같이 현대모비스 투자부문과 모듈/AS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해 두 법인모두 상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다음 정의선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현대모비스 모듈/AS 사업부문 지분을 기아차(000270)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투자부문 지분과 교환하는 것이다.

이때 정의선 회장 등이 보유한 기타주식 등을 매각해 현대모비스 투자부문 지분 취득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런 절차로 인해 기아차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모듈/AS 사업부문의 1대주주가 되므로 경우에 따라서 두 회사간 합병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렇게 되면 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 투자부문에 대한 충분한 지분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환출자 및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해소가 가능해진다”며 “이같은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 최상위 지배회사가 되는 과정이며, 무엇보다 현대모비스의 성장 비전이 명확해야 이런 과정이 원활히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주는 현대모비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 등이 일부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307950), 현대엔지니어링 등도 성장성 등이 부각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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