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달러 약세 기조에도 인플레 경계감..환율, 1110원 초반 등락 전망

미 국채 금리 1.5%, 달러인덱스 89선 하락
5월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실망감, CPI 경계감 혼재
우리나라 4월 경상수지 4월 흑자도 원화 강세 요인
  • 등록 2021-06-08 오전 8:39:17

    수정 2021-06-08 오전 10:02:1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미국의 5월 고용지표 부진 여파와 10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데 이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정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산 시장 내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3년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한 뒤 1110원 초반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0.7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2.9원)보다 2.1원 가량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경계감에 소폭 오르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1.5%대, 달러인덱스는 89포인트 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1%포인트 오른 1.56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26%포인트 오른 89.980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5월 CPI 발표를 앞두고 시장 관망 분위기에 혼조세를 보였다. G7 최저 법인세율 15% 합의 소식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랐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내린 3만4630.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226.52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9% 오른 1만3881.7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1.43% 오른 2319.18에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은 10일 발표를 앞둔 5월 CPI와 미 연준의 테이퍼링 논의 시점이다. 5월 미국 CPI 결과에 따라 연준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5월 미국 CPI가 전년 동기 대비 4.7% 상승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올라 지난 2008년 9월 이후 1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오는 15~16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4월부터 두달 간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미국의 고용 상황 역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5만9000명 증가해 시장 기대치 60만명대를 밑도는 수준이었지만, 5월 고용추세지수는 107.35를 기록하며 전월(104.31) 대비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컨퍼런스보드 관계자인 개드 레바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개월간 고용추세지수가 팬데믹 이전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향후 몇 달간 강력함 고용 증가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3년 만이다. 외국인들이 현금 배당받은 돈을 해외로 송금해 지난 2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 흑자폭이 커졌고 운임수지 등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경상수지도 4월 적자에서 벗어났다. 이는 원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중공업체 수주물량 경계에 하방 압력이 우위에 있겠으나, 1110원 하향에 대한 레벨 부담과 뉴욕증시 혼조세 등 위험선호 훼손에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