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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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경선에 출마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돈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안해도 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1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제 발언한 내용은 노 전 대통령께서 돈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대선출정식에서 “유죄가 나올 경우 노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홍 지사는 지난 2015년 고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최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대법원 재판이 남아있는 상태다.
홍 지사는 자살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선거운동은 내가 지향하는 바를 보고 가는 것이지 주위의 갑론을박은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일축했다. 해당 발언이 외연확장에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파들끼리 뭉쳐야한다”며 “그 다음에 외연확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보수 결집을 위해 의도된 발언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광적인 반대응답만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율이 30% 내외라는 것은 중도 외연확장이 전혀 안된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미국에서도 언론 97%가 반대했지만 트위터로 나간 트럼프가 당선됐다”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SNS가 더 발달됐기 때문에 일단 우파를 결집하고 중도 결집으로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외연확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방안은 있지만 지금 다 말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결집해야하는 우파의 기준에 대해서도 “대답을 잘못하면 나중에 통합하는데 방해가 된다”며 “내 생각이 있어도 이야기 안하는게 우파 전체를 위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가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에 일체 답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