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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지난주 박스권에서 등락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원·달러 환율이 이번주에는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특히 을지훈련, 잭슨홀 미팅 등 큰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상황에 따라 환율 변동 폭이 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18일 원·달러 환율은 114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종가가 1142.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동안 0.7원 하락하는데 그쳤다.
대북 리스크가 격화됐던 9일부터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오른 이후에는 박스권에서 움직인 셈이다.
때마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최근 “미국 놈들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며 한 발 물러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럼에도 오는 21일부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시작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UFG를 계기로 북한이 다시 격화된 반응을 내놓을 수 있어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UFG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되어 있다”며 “UFG 기간 동안 별 일 없이 지나간다면 원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24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도 관심사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럽 통화정책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주목된다.
최혁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잭슨홀미팅이 크게 이슈가 될 일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들어 유로화 가치가 급격하게 올랐는데, 그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