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IRNA 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27일(현지시간) 모센 파크리자데가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소도시 아브사르드에서 테러 공격을 받아 암살됐다고 전했다. 폭발음이 먼저 들렸고, 이어 기관총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전했다. 이란 국방부도 파크리자데가 부상당한 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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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인 데흐건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 수석보좌관도 이스라엘이 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파크리자데를 살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에 “시온주의자(이스라엘)들은 동맹인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막바지에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전면전을 일으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무기 보유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란 핵과학자들을 여러 차례 살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테헤란대 교수인 핵 물리학자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가 출근길에 폭탄 공격을 받고 숨졌고, 같은 해 11월 이란원자력기구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한 마지드 샤흐리아리가 폭발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미국과 이스라엘 국방부는 파크리자데 암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언론인의 글을 리트윗했고, 조 바이든 당선인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