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권 쥔 임은정 "등산화 한 켤레 장만한 듯 든든하다"

  • 등록 2021-02-23 오전 7:22:35

    수정 2021-02-23 오전 7:22: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하면서 수사권을 쥔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이 “계속 가보겠다”는 소회를 밝혔다.

임 연구관은 지난 22일 밤 페이스북에 “감찰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 고생이 없지 않았는데,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른 연구관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저에게는 특별해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임 연구관은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며 “계속 가보겠다. 봄에게로”라고 했다.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 (사진=연합뉴스)
이날 법무부가 검찰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하면서 수사 권한을 부여했다.

임 연구관은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고발하거나 감찰을 요청하는 등 검찰 수뇌부와 계속해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인사 때 대검 연구관으로 부임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위증 강요·강압 수사 사건 감찰을 맡았다.

그동안 임 연구관은 수사권한이 없어서 감찰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위증 의혹을 받는 김모 씨와 과거 검찰 수사팀에 대한 공소시효 완성을 한 달 앞두고, 수사 개시를 비롯해 모든 감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감찰 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검찰청법상 검찰 연구관은 지방검찰청 검사를 겸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검에서 일반 감찰연구관 중 검사 겸임 발령은 임 연구관이 유일하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임 연구관 본인이 수사권을 갖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대검 연구관이 수사권을 갖길 희망하면 다 수사 권한을 주는가?”라고 묻자 박 장관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면 그 자체가 여러 가지 억측을 낳게 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은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감찰 주체와 처리 방식 등을 두고 충돌한 사안이다. 이번 임 연구관의 인사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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