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노포' 을지면옥, 오늘 마지막 영업

  • 등록 2022-06-25 오후 4:06:36

    수정 2022-06-25 오후 4:06:36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을지로의 을지면옥이 25일 오후 영업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22일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을지면옥이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을지면옥은 법원 결정에 따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 측에 건물을 인도하게 되면서 이날 오후 3시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4일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 재개발 시행사가 “을지면옥 건물을 인도하라”며 제기한 부동산명도단행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1심 결정을 뒤집고 인용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을지면옥은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새로 이전할 장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5년 문을 연 을지면옥은 ‘서울 3대 평양냉면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을지면옥이 위치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2구역이 2017년 4월 재개발 사업시행 인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다.

재개발에 동의하지 않던 을지면옥 측은 분양신청을 하지 않아 현금청산 대상자가 됐다. 토지수용위원회는 을지면옥 부지와 영업권은 손실보상금 56억원 상당으로 결정했고, 시행사가 해당 금액을 공탁함에 토지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을지면옥 측은 수용 결정에 반발해 건물 인도를 거부하고 영업을 계속했다. 사실상 재개발 사업이 중단되자 시행사 측은 을지면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시행사 측의 부동산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1심은 “가처분이 발령돼 집행되면 을지면옥 측은 본안소송에서 다퉈 볼 기획도 없이 현재 이용상태를 부정당하게 되는 결과에 이르게 된다”며 “본안 판결에 의한 인도집행 시엔 시행사 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는 점이 소명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이 같은 판단을 정면으로 뒤집었다. 재판부는 “시행사가 건물을 인도받을 권리를 갖고 있고 을지면옥 측의 인도 거부로 사업이 지연돼 시행사와 사업 이해관계자들이 상당한 손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건물을 인도할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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