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CCTV 공개 '풍등 떨어지자.. 허둥지둥'

  • 등록 2018-10-09 오전 11:18:49

    수정 2018-10-09 오전 11:27:4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 인근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고양경찰서는 불이 붙은 풍등을 날려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고양 저유소의 저장탱크에 불이 붙도록 한 혐의로 외국인 근로자 A(27)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전 10시 32분쯤 고양 저유지 인근 터널 공사장에서 풍등에 불을 붙여 날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모습은 저유소와 인근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통해 녹화가 됐다.

고양경찰서 저유소 화재사건 CCTV 공개 9일 오전 경기 고양경찰서는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에 대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전날 경찰은 고양 저유소 화재사건과 관련해 중실화 혐의로 스리랑카인 A(27)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시계방향)은 경찰이 공개한 CCTV에서 A씨가 날린 풍등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 풍등이 저유소 쪽으로 떨어지는 모습, 저유소에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 저유소에 풍등이 떨어진 뒤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고양경찰서 제공]
A씨는 약 300m 거리의 저유소 잔디밭으로 풍등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지만 별다른 신고조치 없이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중 쉬는 시간에 산 위로 올라가 풍등을 날렸고 저유소 방향으로 날아가자 이를 쫓아가다 저유소 잔디에 떨어진 것을 보고 되돌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풍등과 저유소 화재 간 인과관계를 정밀 확인하고 재차 합동감식을 진행하는 등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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