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퀸' 김혜연이 유서를 써야만 했던 이유

  • 등록 2019-01-18 오전 8:28:22

    수정 2019-01-18 오전 8:28:22

(사진=TV조선 ‘마이웨이’)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트로트가수 김혜연이 과거 뇌종양 선고를 받고 유서까지 썼다고 고백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퀸’ 김혜연의 인생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연은 “열심히 살다 보니 건강에 적신호가 온 적이 있다.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분위기가 안 좋다. 한 발자국만 내디디면 위암이다. 위암 발병 확률이 다른 사람보다 10배 높다’고 하셨다”며 “위궤양에 역류성 식도염, 헬리코박터균까지. 머리에 종양도 2개나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쓰러질지 내일 쓰러질지 모른다고하셨다. 수술 날짜를 (뇌종양 발견 후) 29일 만에 줬다. 그 날짜도 최고로 빠르게 잡아준거라고 하시더라”며 수술 전까지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와 식구들을 생각하면서 유서까지 썼다. 남편한테 ‘우리 아이들을 잘 부탁한다. 감사했고, 고맙다’고 적었다”며 “솔직히 미안하지만 저희 남편은 또 좋은 여자 만나서 결혼하면 되지 않냐. 가장 걸리는 게 아이들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못 해주기만 했다. 그때까지는 여행도 다녀본 적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슬픔도 잠시, 김혜연에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그는 “수술 며칠을 남겨두고 갑자기 연락이 와서 약물치료를 하자더라. 대신 꾸준히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몇 년간 6개월에 한 번씩 MRI 검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먹는 것도 가려먹었더니 위도 건강해졌다. 그 후 너무 건강하다 보니 넷째가 생겼다. 그리고 종양 2개도 사라졌다. 기적이다”라고 전했다.

(사진=TV조선 ‘마이웨이’)
김혜연은 이날 순탄치 못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초등학교 입학 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살았다”며 “아버지가 사업을 하다가 힘들어졌다. 그래서 어머니가 직접 행사도 하고 화장품 판매도 하셨다. 저는 어릴 때 외숙모 집에, 오빠는 다른 친구 집에 가서 살았다. 힘들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남들 앞에서 울진 않았다”고 전했다.

때문에 김혜연은 가족이 너무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도 아이들에게는 너무 미안한 엄마였다. 그래서 1년 중에 1~2달은 나와 아이들을 위해 쓴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김혜연의 집도 공개돼 눈길을 모았다. 서초구에 위치한 그의 집은 올화이트에 호화스러운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또한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한 트로피에 대해 “결혼 후 ‘KBS 올해의 가수상’을 10년 넘게 한 번도 빠짐없이 받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하며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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