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성범죄자가 무슨 소통이냐’ 글 보면 힘 빠져”

SNS 개설 하루 만 계정 삭제 심경 전해
“성실히 살아나가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 등록 2020-11-22 오전 10:46:32

    수정 2020-11-22 오전 10:46:3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및 강제추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44)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활동을 재개한 뒤 하루만에 계정이 삭제된 것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방송인 고영욱이 지난 2015년 7월10일 오전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최근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에는 ‘[단독공개] 고영욱 30분 심경 고백’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고영욱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한 데 대해 “돈벌이를 위해서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을 한다고 해서 돈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며 “말 그대로 조심스럽게 시작하면서 성실히 살아나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영욱은 형을 마치고 난 뒤 집에만 머무르고 있다고 밝히며 “‘성범죄자가 어디 소통이냐’는 식의 글을 보면 제 잘못인 줄은 알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어디 가서 죽어라’ 식의 이야기는 힘이 좀 빠졌다”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고영욱은 “저의 불찰이고 잘못된 판단으로 부적절한 관계를 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에 당연히 죄송하고 잘못된 것을 알고 있다”며 “평생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라며 피해자들에게 재차 사과했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울에 있는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5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거나 강제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고영욱은 2013년 12월 징역 2년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을 선고받았으며,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

사건 이후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고영욱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개설 소식을 알렸다.

고영욱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 계정 개설 소식을 알렸다. 해당 계정은 다음 날인 13일 폐쇄됐다. (사진=고영욱 인스타그램 게시물 캡처)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렇게 다시 인사를 드리기까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며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살아 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늘 성찰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가 올린 게시물에 비난 댓글을 달았다. 이후 고영욱의 인스타그램은 다음 날인 13일 사라졌다.

일각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자진 폐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인스타그램 정책상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계정이 차단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인스타그램 고객센터 홈페이지에는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것으로 보이는 계정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는 탭이 개설돼 있다.

이와 관련 고영욱은 지난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스타그램이 폐쇄됐다”며 “잠시나마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팔로우를 점차 하려고 했는데 쪽지가 많이 와서 답장부터 하던 차에 막히게 됐다. 그 후 인스타에 들어갈 수 없던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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