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33개월 최대폭 감소…무역흑자도 '반토막'

전년비 8.8% 감소…2009년 10월 이래로 가장 많이 줄어
선박 무선통신기기 영향 …전망치 수정하나
  • 등록 2012-08-01 오전 9:00:02

    수정 2012-08-01 오전 10:56:58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유럽발 재정위기의 타격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곤두박질쳤다. 수출은 3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무역흑자는 반토막났다.

1일 지식경제부는 7월 수출이 전년 같은 달보다 8.8% 감소한 446억 달러, 수입은 5.5% 줄어든 419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27억 달러 흑자로 지난 2월부터의 흑자행진을 이어갔지만, 지난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던 전 달(49억 달러)과 비교해 절반가량 줄었다.

수출은 6월에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가 지난달 다시 고꾸라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
년 10월(-8.5%) 이래로 2년 9개월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선박과 스마트폰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증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 실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상관없이 나타나는 게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로 전체 수출의 80%가 여기서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7월 수출(489억 달러)보다 43억 달러가량 줄었는데 이 중 30억 달러는 선박 수출 감소 규모”라며 “선박 수출액 매월 40억~50억 달러 정도를 기록했지만, 현재 20억 달러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서 정부가 한 차례 수정한 연간 전망치를 또다시 수정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실장은 “가장 큰 문제는 경기가 계속 불투명하게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단 8월까지의 상황을 더 두고 본 뒤 검토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경부는 올 초 6.7%의 연간 수출증가율 목표를 3.5%로 수정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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