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웜비어 전기 고문하고 펜치로 치아 위치 바꿔"

  • 등록 2018-12-29 오전 11:53:49

    수정 2018-12-29 오전 11:53:49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북한에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된 뒤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펜치와 전기 충격기 등으로 고문을 당했다는 의료진 진술이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웜비어 재판을 담당한 워싱턴DC 연방법원 베럴 하월 판사가 공개한 의견서(memorandum opinion)를 지난 27일 공개했다. 이 의견서에는 웜비어의 주치의였던 대니얼 캔터 박사의 진술 등이 담겼다.

하월 판사는 웜비어의 발에 큰 상처가 있다는 점과 치아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주치의의 진술서를 인용하면서 “웜비어의 발에 전기충격이 가해지거나 펜치를 사용해 치아 위치를 바꿨다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웜비어가 의료 치료를 받도록 집으로 더 일찍 보내는 대신 1년 넘게 심각하게 위태로운 상태로 계속 억류시켰다”며 “이는 전체주의 국가가 웜비어를 잔인하게 다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앞서 캔터 박사는 지난 10월 재판부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를 통해 “웜비어의 사인은 뇌 혈액 공급이 5~20분간 중단되거나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 측은 웜비어가 ‘보툴리누스균’ 때문에 사망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지만 보툴리누스균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17개월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됐지만 엿새 만에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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