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내달 경기정점 판정”…최장기 ‘경기하강’ 우려

내달 중순 국가통계위 경제분과위 개최
2017년 2~3분기로 경기 정점 설정할듯
경기 저점은 미정, IMF 기록 깬 악화 우려
  • 등록 2019-08-18 오후 12:48:11

    수정 2019-08-18 오후 1:28:38

강신욱 통계청장.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다음 달에 경기 정점을 공식 판정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가 언제부터 둔화 국면으로 전환됐는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경기 정점이 설정되면 경기 저점이 언제인지를 두고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계청은 내달 중순 국가통계위원회 경제통계분과위원회를 열어 경기 기준순환일(정점)을 설정할 예정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내달 중순께로 위원들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며 “선행종합지수 개편 결과와 함께 경기 정점에 대해 재논의해 이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이날 의견 일치를 보이면 추후에 국가통계위원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회의가 열린다. 이 회의를 통해 경기 정점을 확정하게 된다.

앞서 통계청은 지난 6월 17일 위원회를 열어 논의했지만 경기 정점을 설정하지 못했다. 당장 경기 정점을 설정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재 논의 상황을 보면 경기 정점은 2017년 2분기나 3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2017년 3~5월(101.0)과 2017년 9월(101.0)에 정점을 보였다. 전년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는 2017년 3분기(3.8%)가 정점이다.

만약 통계청이 2017년 3분기의 중간 지점인 2017년 8월을 정점으로 판정한다면, 8월까지 제11순환기의 하강 국면은 2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은 경기가 바닥을 치는 경기 저점에 대해선 판단하지 못한 상태다.

앞으로 6개월 내에 경기가 반등하지 못하면 제11순환기의 경기하강 기간이 역대 최장기를 기록하게 된다. 현재까지는 IMF 외환위기 때인 제6순환기의 29개월(1996년 3월~1998년 8월)이 역대 최장기 경기하강 시기다.

정부는 오는 20일 김용범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국내외 경제 상황을 검토한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KDI 설문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률을 2%, 내년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며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불씨가 살아 있기 때문에 하반기 경기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5일 올해 4월 경상수지가 6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83개월 연속 매달 흑자를 기록했지만 6년11개월 만에 ‘흑자 행진’이 막을 내리게 됐다.[출처=한국은행,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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