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에 월 500만원 버는 여성의 정체 "또래 중 제일 잘 벌어"

  • 등록 2021-10-28 오전 8:49:07

    수정 2021-10-28 오전 8:49:0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도배사 일을 하며 27살의 나이에 월 5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내고 있는 여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열현남아’엔 도배사이자 유튜버인 김스튜가 출연했다.

이날 김스튜는 영화 연출을 전공하다 도배사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히며 “저도 거의 대학교 졸업하고 몇년은 한참 방황했던 것 같다. 영화가 좋아서 영화과를 들어갔는데 졸업하니까 할 게 없더라. 영화가 내 길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알바도 10개 넘게 해봤는데 거기서 제가 적성에 맞다고 생각한 게 하나도 없다. 기자, 웹툰PD도 해봤는데 적성에 안 맞았다”고 운을 뗐다.

(사진=유튜브 채널 ‘열현남아’)
이에 운영자가 “왜 도배 일을 시작하게 됐냐”고 묻자 김스튜는 “돈을 많이 벌고 싶었다. 다른 직업은 자격증 공부도 많이 해야 되고 시간투자가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사실 스펙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이 영어지 않나. 전 영어를 정말 못한다”면서 “여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술직이라 생각한다. 여자들이 할 수 있는 기술직으로 타일, 장판 등 여러 가지가 나왔는데 그나마 도배가 체력적으로 조금 나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국에 도배 학원이 많이 있다고 말하면서 “국비 지원이 된다. 저는 학원에 15만 원 정도만 냈다. 또 보통 학원에서 신축현장으로 연계를 해주는데, 일이 없을 땐 직접 현장을 찾아 나섰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또 김스튜는 구체적인 수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일당 7만 원으로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초반엔 한 달에 15일에서 20일 사이 일했다. 일이 없으면 도배사들이 모인 밴드에 글을 올렸다. 현재 순이익은 한 달에 4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전 (수입에)만족한다. 제 주변 또래에선 제가 가장 많이 벌고 있다. 일당은 18만 원에서 20만 원 받고 있다. 어떤 분은 1년 만에 23만 원 받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10년 됐는데도 18만 원 받는 분도 계시다. 전 많이 상승한 편”이라고 전하며 “한 달에 22일 정도 일하고 있다. 주 5일에서 많으면 6일이다. 제가 제 일을 따게 될 경우 점점 500만 원에 가까워진다”고 덧붙였다.

남자도배사와 여자도배사와 비교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은 화장실이라고 말한 김스튜는 “현장은 리모델링 중인 집이 많은데 변기가 없는 집이 거의 40%다. 변기가 없어 남자분들은 나가서 하수구에 해결하신다. 여자는 보통 관리사무소를 나가거나 해야 하는데 왔다갔다하면 20분이다. 민폐기 때문에 거의 참는다. 화장실이 좀 고충이다”라고 토로했다.

동시에 도배사 일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기존 회사를 퇴사하고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어도 고민을 많이 하고 진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하더라. 그동안의 주는 안락함과 안정감이 있지 않냐. 그걸 포기하고 기술직에 도전한다는 건 내가 매일 일을 따야 하고 없으면 불안한 곳이라는 거다. 걱정이 많으실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 도전을 할 때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스튜는 체력적인 부분을 언급하며 “저는 (체력이) 약한 편인데 매일 영양제 먹으면서 살고 있다. 최근에 좀 놀란 게 무릎 관절이 좀 시큰하더라. 하지만 우린 젊다. 할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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