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현대차증권은 21일
SK렌터카(068400)에 대해 모기업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통합법인 시너지 효과 창출로 올해 하반기 및 내년 영업실적 모멘텀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다만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약 13.33% 하향 조정했다. 현재주가(지난 18일 종가 기준)는 9120원으로 상승 여력은 42.5%나 된다. 시가총액은 3260억원가량이다.
SK렌터카는 최근 1000억원 규모로 제3자배정(SK네트웍스)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규 발행주식수는 1152만700주로 기존 주식수 대비 32.2% 증자 효과가 있다. 납입일은 9월 28일로 증자 후 부채비율은 322.6%로 2분기말(428.3%) 대비 크게 개선된다. 유상증자 대금은 전액 신차 구입 및 기업 성장 재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SK렌터카는 올해 3분기(7월~9월) 매출액 2405억원(YoY 44.4%), 영업이익 181억원(YoY 6.2%)으로 전분기(매출액 2160억원, 영업이익 140억원) 부진을 만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겠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통합 효과로 매출액은 큰 폭 증가하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렌털과 중고차 매각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동기대비 약화된 상황이라 영업이익증가율이 외형성장률을 크게 밑돌겠다”고 예상했다.
4분기에도 통합법인의 시너지 효과와 기저효과로 인해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겠다. 렌털 부문에서는 양사(SK렌터카, AJ렌터카) 통합으로 인해 2분기에 차량 등록대수가 11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3만3000대 증가했고, 연말에는 12만5000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박 연구원은 “통합 시너지는 볼륨 확대에 따른 구매 경쟁력 강화, 정비 프로세스 개선과 지점 통합에 따른 비용 효율화 등으로 외형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할 것”이라며 “중고차 매출 부문에서도 물량 확대에 따른 바게닝 파워와 함께 적정 단가의 중고차 매각 등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