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주가 급등, 금리 때문 아냐"…게임스탑 현상은 언급 피해(종합)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주가 급등 관련 언급
"주가 급등, 금리보다 재정·백신 기대 때문"
게임스탑 등락 두고 "특정 기업 언급 안해"
"테이퍼링 시기 논의 아직 일러" 입장 유지
연준, 제로금리 동결…양적완화 규모 유지
  • 등록 2021-01-28 오전 6:35:56

    수정 2021-01-28 오전 7:23:21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CNBC 라이브 캡처)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7일(현지시간) 게임스탑 주가의 급등락을 두고 “특정 기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또 최근 자산가격 급등을 두고서는 “금리 때문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게임스탑 관련 질문을 맨 처음 받은 후 이같이 답했다.

게임스탑 주가는 이날 장중 또 폭등한 끝에 134.84% 오른 주당 347.51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10거래일간 상승률이 무려 1643.91%에 달한다. 게임스탑 외에 AMC(301.21%), 익스프레스(214.14%), 베드배스&비욘드(43.45%) 등이 개인투자자들의 집중 매수로 인해 펀더멘털과 상관없이 폭등했다. 공매도 세력과 ‘쩐의 전쟁’에서 이긴 개미들이 다음 사냥감을 찾아나선데 따른 결과다.

파월 의장이 게임스탑과 관련해 언급을 피한 건 최근 현상이 워낙 짧은 시간에 일어난 데다 아직 증시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제2, 제3의 게임스탑이 계속 나오고 있고 투기적 거래 탓에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대 급락했다는 점에서, 추후 연준이 정책 측면에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은 이날 전방위적인 자산가격 급등 현상에 대해서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과 백신 보급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금리와 자산가격 사이의 연관성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긴밀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두달간 (증시를 비롯해) 자산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그건 통화정책은 아니다”고 재차 말했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자산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이목이 집중됐던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해서는 “시기에 대한 논의는 아직 이르다”며 “(물가 안정과 고용 안정의) 통화정책 목표에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출구 논의는 시기상조”라고도 했다. 최근 한 대담에서 했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경제에 상당한 위험 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불확실하고 힘든 시기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다. 고용 안정은 물가 안정과 함께 연준 통화정책의 양대 책무중 하나다.

연준은 이날 FOMC 직후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인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팬데믹 사태로 제로금리를 결정한 이후 7번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 1200억달러의 채권 매입(양적완화) 규모 역시 그대로 뒀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몇 달간 경제 활동과 고용의 회복 속도가 완만해졌다”며 “팬데믹으로 가장 악영향을 받는 업종들이 집중적으로 약해졌다”고 했다.

연준은 또 “경제 성장의 경로는 백신 접종의 진전을 포함해(including progress on vaccinations) 코로나19 진행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신 관련 문구를 이번에 새로 추가했다. 연준은 “팬데믹이 미국 전역과 전세계에서 막대한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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