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자살시도' 본 탈영병 아버지·가족도 심리치료 필요

  • 등록 2014-06-26 오전 9:02:15

    수정 2014-06-27 오후 1:15:31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난사 사고를 일으킨 아들의 자살시도를 눈앞에서 지켜본 탈영병 아버지에 대한 정신적인 충격이 우려를 낳고 있다.

탈영병 임모 병장과 군이 대치하고 있는 긴장감 속에 아들을 설득하던 중 자신의 눈앞에서 자살을 기도했기 때문에 탈영병 아버지의 정신적·심리적 충격이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임 병장에 대한 치료도 시급하지만 이를 직접 목격한 탈영병 아버지 및 가족의 심리적 치료도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심리 전문가들은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며 “군인들은 아들에게 총을 겨누고 있고 아들은 설득에도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다. 그 몇 시간 동안의 긴장감이 아버지의 심리에 상당한 부담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결국 아들이 아버지 앞에서 자살을 기도했다. 그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본 아버지의 충격은 이루 말 할 수 없었을 것이다”며 탈영병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의 심리 치료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심리적 충격을 반영하듯 실제 아버지는 임 병장의 자살시도 후 함께 병원으로 이동해 수술실을 지켰고 이후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는 아들을 면회한 후 첫 눈을 뜬 자식을 보며 병원에서 절규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임 병장은 현재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살시도 당시 현장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르면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이후 43시간 동안 사실 임 병장의 심경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고 특히 아버지의 눈물에 찬 호소와 설득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스스로의 충격을 감춘 채 절규로 아들의 마음을 돌리려 애쓴 아버지의 역할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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