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거들 뿐’, 관건은 ‘균형잡힌 식이조절’
김 원장은 “최근 ‘휴가까지 한두달간 바짝 운동하면 몇 ㎏이나 뺄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결론적으로 ‘운동은 조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30분씩 숨이 찰 정도로 5㎞ 남짓 달리기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300㎉을 소모하게 된다. 30일간 매일 소모할 경우 9000㎉가 쓰이는 셈이다. 꽤 많은 칼로리로 보이지만 지방량으로 치환하면 생각보다 크지 않아 실망하기 쉽다. 지방 1㎏을 감량하려면 7200㎉를 써야 하는데, 9000㎉을 소모한 경우 1.2㎏ 남짓 빠지는 셈이다.
더욱이 운동은 소비되는 칼로리에 비해 심리적으로 성취감이 큰 게 ‘함정’이다. 김 원장은 “러닝머신 위에서 30분 뛸 경우 200㎉ 정도가 소모되는데, 땀 흘리고 지치는 정도가 크다보니 ‘이 정도면 엄청 노력한 것’이라는 보상심리에 빠지기 쉽다”며 “‘운동했으니 괜찮아’라며 먹는 음식이 오히려 다이어트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운동만으로 특정 부위 날씬하게 ‘글쎄요’
운동은 다이어트의 훌륭한 조력자이지만, ‘방향’이 달라질 경우 실망하기 쉽다. 간혹 어느 정도 체중감량에 성공한 사람 중에는 복부, 허벅지, 팔뚝 등 특정 부위의 운동에 매진하겠다는 사람이 적잖다. 어느 정도 몸의 부피를 줄였으니 콤플렉스로 여겨지던 이들 부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에서다.
김 원장은 “허벅지를 날씬하게 만들겠다며 스쿼트·런지에 매진하고, 탄탄한 팔뚝을 위해 아령을 들며, 탄력 있는 복부를 위해 윗몸일으키기를 한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사이즈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근력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지만 지방세포를 없애지는 못하며, 특정 부위의 지방만을 뺄 수 있는 운동은 없다”고 강조했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휴가, 운동보다는 ‘식이조절’
김 원장은 여름휴가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과욕을 부리다 건강을 해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하루에 밥 한공기를 줄이고, 여기에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하게 칼로리를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자”며 “휴가까지 일정이 타이트한 만큼, 식습관은 최대한 심플하게 유지하는 게 좋고, 기름기가 적은 양질의 단백질·복합 탄수화물·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채소를 중심으로 섭취하면 어느새 한층 정돈된 보디 라인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