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승 “나는 영원한 해양인…땀 흘린 사람들 잊지 않을 것”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초대 이사장 퇴임
女 최초 조선공학 박사, 3년2개월간 이끌어
검사인력 증원, 어선제도 개선 등 성과 거둬
  • 등록 2021-02-27 오전 11:48:56

    수정 2021-02-27 오전 11:48:56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연승 초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콤사) 이사장은 “함께 땀 흘리고 버팀목이 돼 서로가 서로에게 ‘경기장 안 사람’이 돼준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연승 초대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꿈은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지만, 방점은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에 찍힐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연승 이사장은 지난 26일 세종시 콤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저는 영원한 해양인”이라며 “바다와 또 공단과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기장 안 사람’ 문구는 “영광은 먼지와 땀과 피로 범벅된 채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뛰고 있는 자의 몫”이라고 밝혔던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의 연설문에서 인용했다. 그동안 콤사 직원들이 현장에서 고군분투했다는 뜻이다.

앞서 세월호 참사 이후 해상교통안전을 전담하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국회는 2017년 12월에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법안을 처리했다. 공단은 1979년 한국어선협회로 출범한 지 40년 만인 2019년 7월1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으로 확대·개편됐다.

이후 공단은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연평균 3만여척 선박 검사, 해양교통안전 관련 교육·국제협력·기술개발 업무를 총괄해 수행했다. 여성 최초 조선공학 박사인 이 이사장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현장,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등을 거쳐 공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이 이사장은 2017년 12월 취임하면서 “공단을 단순한 선박검사 기관이 아닌 글로벌 해양강국의 초석을 다지는 핵심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책임과 소임을 다하겠다”며 “‘기술 이사장’으로서 공단의 전문성과 해사안전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4대 경영목표로 △해양사고 발생 50% 저감 △해양사고 인명 피해 50% 저감 △선박 대기오염 감축 △해양안전 국민 신뢰 확보를 제시했다. 이어 선박 무상점검 서비스, 화재탐지경보장치 보급, 소방설비 기술개발, 승선원 교육 강화 등 16대 과제를 설정했다.

이 결과 연구개발(R&D) 기능을 특화한 해양안전협력연구센터, 인공지능(AI) 기반 종합정보 포털시스템 및 해상교통데이터베이스(DB) 플랫폼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사업 고도화 플랫폼, 어선설계건조 플랫폼, 친환경 어선엔진 개발을 위한 대형 연구 과제(60억원 규모)도 추진 중이다.

선박안전검사 인력이 증원돼 대폭 늘어났고 스마트 선박안전지원센터, 어업인을 위한 검사제도 개선, 안전을 위한 표준어선형 도입도 이뤄졌다.(참조 이데일리 2020년 11월16일자 <“생명 구하고 조선업 살리자”..6만5000척 어선뉴딜 ‘첫발’>, <[인터뷰]“어선 현대화는 어민 생명·인권·경제 살리는 길”>)

이 이사장은 “우리의 저력은 어디서 오는가. 오늘의 이 성과를 가능케 한 힘은 무엇인가”라며 현장, 함께,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의 전문성과 기술력은 현장에 기반한다. 현장에 질문이 있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길도 현장에 있다”며 “그 질문과 해답을 찾는 과정은 함께 할 때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 공단의 가장 큰 자산은 바로 사람”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본업을 수행하고, 도전정신으로 기꺼이 변화를 감내해온 여러분 모두의 힘이 모여 우리 공단의 저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꿈은 ‘간절히 바라는 것’이라지만, 방점은 ‘바라는 것’이 아니라 ‘간절히’에 찍힐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공단이 이뤄낸 큰 성과 앞에서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겪어낸 노력과 인내의 무게를 무겁게 느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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