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파악된 사건의 경위는 이렇다.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와 관련된 정보 및 프로그램은 모두 가산디지털단지에 위치한 LG CNS의 데이터센터에서 관리한다.
그런데 이날 데이터센터내 카카오톡 서버군에 전원을 공급하는 장치 또는 케이블에 이상이 발생, 서버들이 가동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내 서버의 전력공급 장치에 문제가 발생,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라며 "전원 복구에서부터 서버 재기동, 서버 프로그램들 재가동 및 정상 작동 확인 작업 등의 작업을 거치면서 서비스 재개에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번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에는 서글픈 `불편한 진실`이 숨어있다. 일반적으로 대형 인터넷 회사들은 서버를 분산배치하거나 백업서버를 별도로 가동,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히지만 현재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카카오는 모든 서버를 LG CNS에서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집중시켰다.
이유는 간단하다.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카카오는 현재 매년 수십억에서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며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7억9900억원 매출에 152억5900만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2010년에도 40억5100만원 적자를 냈지만 매출액은 3400만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사과문에서 "카카오팀도 돈 많이 벌어서 대륙 별로 초절전 데이터센터를 분산 가동해 안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