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0' 삼성重, 내년 순환 무급휴직 실시..창사 이래 처음

수주 축소 전망에 희망퇴직 등 인력효율화 추진
임금반납·복리후생 축소 진행..기타경비 최소화
  • 등록 2016-08-26 오전 8:38:55

    수정 2016-08-26 오전 8:38:5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들어 단 한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내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 5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한 자구안에 이같은 비용절감 계획이 포함돼 있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순환 무급휴직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향후 수주 실적에 따라 구체적인 무급휴직 규모와 기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 희망퇴직 및 외주화를 통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임금반납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지난 2분기 희망퇴직을 통해 퇴사한 1392명에게 2105억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임금 반납도 이뤄지고 있다. 반납율은 대표이사 100%, 임원 30%, 간부 15~20%, 대리 이하 10% 수준이다. 기타 복리후생 축소와 기타경비 최소화도 추진중이다.

삼성중공업은 또 향후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비생산 자산을 전량 매각해 5461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달말까지 사외기숙사, 화성사업장, 당진공장, 두산엔진 지분등을 매각해 1528억원을 확보했으며 거제호텔, 게스트하우스, 산청연수소 등 부동산과 골프회원권 등을 추가 매각해 2018년까지 약 3933억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자구안의 일환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이 진행하고 있다”며 “수주 및 매출 감소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비한 다운사이징, 비핵심자산 매각, 인력감축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매출 5조2509억원, 영업손실 2776억원, 당기순손실 196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말 기준 수주잔고는 매출 기준 14조1097억원 수준으로 약 1.3년치에 해당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선박 20척, 해양 1건 등 52억7000만달러 어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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