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잡아라’…유통업계, 충전기 설치 앞장

롯데그룹, 전사적 충전 인프라 구축 나서
GS리테일·이마트·홈플러스 등도 확대 계획
전기차 등록 1만대, 5년 전보다 30배↑
“장보는 시간에 충전”…고객유인 효과
  • 등록 2017-01-20 오전 8:10:54

    수정 2017-01-20 오전 8:10:54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기차 충전소(사진=롯데마트)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유통업계가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잠재고객 유인 효과와 관련 수익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다. 여기에 친환경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는 게 업계 측 판단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등록 대수는 1만855대로 2011년 말 344대에서 5년 만에 약 31배 증가했다. 이 중 5629대가 제주도에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확대와 함께 올해 6월 말까지 급속·완속 충전기를 각각 750기→1915기, 9258기→1만9579기로 총 2만1494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유통업계도 자체 유통망을 통한 충전기 설치에 나섰다. 최근 롯데마트는 환경부와 ‘충전기 설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올해 내로 전국 모든 매장(119개)에 전기차 급속충전소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22개 매장에 21기가 설치돼 있지만 오는 12월까지 97개 매장에 120기를 추가로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롯데렌터카 사이의 전기차 렌트상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 롯데마트가 급속충전기 설치를 위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환경부가 충전기 무상설치 및 유지보수 등 관리를 도맡는 방식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터카에 126기(급속2기, 완속124기), 롯데마트에 24기(급속21기, 완속3기), 롯데호텔에 2기(완속), 하이마트 2기(완속)를 설치하는 등 전사적으로 전기차 충전기 설치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에 따른 수익은 모두 정부로 귀속되기 때문에 기업에 당장 수익을 가져다주는 사업은 아니다”라며 “다만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고객 유인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형마트에 급속충전기가 설치되면 전기차 소유자들은 장을 보는 시간 동안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어 집객효과를 볼 수 있다.

GS리테일도 전기차 충전 설비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인 GS25는 현재 제주 서귀대포점·안덕서광점·너울빌리지점·중문사거리점 등 총 4점서 충전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올해 최소 30개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전국화하기 위해 경기도, 전라도권과 협의 중에 있고 GS슈퍼마켓에서도 충전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환경부가 아닌 민간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자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2010년 4월 영등포점에 처음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고 이후 환경부와 함께 구축 사업에 나서 현재는 21개 점포서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도 2014년 포스코 ICT 등 민간 전기차 충전사업자와 손잡고 전국 점포 100여 곳으로 충전기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전기차 충전기 구축사업에는 환경부와 한국전력 외에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포스코ICT·비긴스제주·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GS칼텍스 등 7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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