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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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무장관을 전격 교체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자로 내정한 것. 일각에선 ‘대화론자’를 경질하고 ‘매파’ 인물을 택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대비해 ‘더 잘 해낼 수 있는’ 인물을 앉힌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북 정상회담 결정 당시 틸러슨은 해외에 있었다. 사실 난 그와 별로 의논하지 않았다”며 “틸러슨과는 사이가 좋았지만 여러 사안에서 의견이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임자인 폼페이오에 대해 “엄청난 에너지와 지성을 갖고 있다. 우리는 항상 마음이 맞고 케미스트리(궁합)이 좋았다”며 “그것이 내가 국무장관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음에 맞는’, 즉 소통이 잘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을 그만큼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본격적인 회담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응하겠다는 결정을 내릴 당시 틸러슨이 곁에 없었던 것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