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6% 감소한 63억달러(약 7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37% 줄어든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자 지속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와 달리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판매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테슬라의 3분기 총 판매대수는 9만7186대로 전년동기대비 16% 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모델3 판매대수는 7만9703대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한 반면, 모델 S&X는 37% 줄어든 1만7483대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운전자가 차량을 호출하면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돼 자동으로 운전자 위치로 이동하는 기능인 `스마트 서몬` 등 업데이트가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테슬라는 스마트 서몬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버전 10.0을 판매함으로써 2분기와 매출액이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올해 4분기 및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는 연간 36만대 이상의 판매 가이던스를 유지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4분기 10만5000대 이상을 판매해야 한다”며 “분기 기준 최초로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상해 공장 가동으로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힘입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3분기 흑자전환 소식에 힘입어 전날대비 17% 급등하며 자동차 분야 시가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