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C 때리는 美…"삼성전자·DB하이텍 반사수혜 가능"

NH투자證 "中 반도체 굴기 큰 타격…경쟁 파운드리 업체 수혜"
  • 등록 2020-09-28 오전 8:02:51

    수정 2020-09-28 오전 8:02:51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이 화웨이에 이어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005930)DB하이텍(000990) 등 경쟁 파운드리 업체가 반사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미국 정부의 SMIC 제재 조치로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며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하는 반도체 장비 업체에는 부정적인 이슈이지만, 삼성전자나 TSMC, DB하이텍 등 경쟁 파운드리 업체에는 반사수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미국 상무부는 자국 반도체 업체들에 ‘SMIC에 반도체 기술·장비를 수출하려면 라이선스(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SMIC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군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의심이 이번 제재의 근거다. SMIC는 2000년 설립된 중국 1위 파운드리업체로 매출액 기준 세계에서도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정부는 화웨이 제재 이후 SMIC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정부가 상해 커촹판 증시에 빠르게 SMIC 상장 허가를 내주고 SMIC가 이를 통해 7조 9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적도 있다.

도 연구원은 “최근 화웨이가 TSMC와 거래가 끊기게 되자 대안으로 SMIC를 선택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SMIC에 대해 2조 7000억원을 투자하고 15년간 법인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며 “SMIC에 대한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사라졌다”고 짚었다.

이번 미국의 조치로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큰 타격을 입었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에는 팹리스와 파운드리가 필수인데, SMIC가 중국 내 유일하게 14nm 이하 최신 공정칩을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라며 “향후 SMIC가 AMAT, 램리서치, KLA 등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미국 장비 수입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 기업에는 반사수혜가 기대된다. 도 연구원은 “Cadence, Synopsys, ARM 등 소프트웨어, IP, EDA 등 툴 사용도 힘들어져 중국 자체적으로 미국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장비 및 소프트웨어 생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해 졌다”며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TSMC, DB하이텍 등 경쟁 파운드리 업체에 반사 수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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