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상관 2명의 구속 여부가 12일 오후 판가름날 전망이다.
| 민주당 충남 서산·태안 여성위원회 회원과 민주당 서산시의회 의원들이 11일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고인을 애도하는 뜻으로 정문에 국화를 꽂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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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노 모 상사와 노 모 준위 등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단은 당시 조사 내용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전날 구속영장을 보통군사법원에 청구했다.
노 상사와 노 준위는 지난 3월 초 숨진 이 모 중사의 피해 사실을 알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은 물론 정식 신고를 하지 않도록 회유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중사의 당시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가해자가 불쌍하지 않느냐’며 신고를 무마하려 한 정황도 있다.
국방부도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 자료에서 “3월 2~3일 피해자가 상관 등에게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며 “피해 사실 신고 이후 사건 은폐·회유 압박 등 2차 가해 지속 정황”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