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9월 CPI 예상치 쑥 10년물 뚝…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않는 이유"

하이투자증권 분석
"상당기간 물가 높겠지만, 美 경제 재개 본격화 투자 호조 보일 것"
  • 등록 2021-10-14 오전 9:07:12

    수정 2021-10-14 오전 9:07:33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금융시장에선 이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시장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4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물가 우려가 다시 증폭됐지만,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발작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라며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약 4bp(1bp=0.01%p) 하락하면서 1.5386% 수준대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 우려와 연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개시가 이미 국채 금리에 선반영됐단 점이 장기 금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물가상승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 건 사실이지만, 일부에서 우려하는 스태그플레이션과는 아직 거리가 있음이 10년 국채 금리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고, 유가가 80달러 수준을 전후로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진 것도 장기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까운 물가상승이 일어났다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하고 가파른 금리 인상을 예상해 이를 금리에 반영했겠지만 그러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단 얘기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9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월 대비가 0.3%이고 전년 동기 대비가 5.3%로 이를 소폭 웃돌았다. 근원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대부분이 원자재 가격 강세로 식품 및 에너지 분야의 물가 압력이 전체적인 지수를 상승시킨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연구원은 향후에도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물가 압력이 기대와 달리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고물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가 경제 재개 본격화와 투자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음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점진적으로 약화하면서 물가발 금리 발작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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