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추격했던 한국 수출경쟁력 中에 따라잡힐 위기"

KDI "한국 수출잠재력 1990년대 일본과 유사"
  • 등록 2015-05-05 오후 12:00:40

    수정 2015-05-05 오후 12:00:40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의 수출잠재력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의 수출경쟁력이 1990년대 일본처럼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한국이 과거 수출시장에서 일본을 위협했듯이 이제는 중국으로부터 추격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KDI는 5일 발표한 ‘추격 관점에서 살펴본 한중일 수출경쟁력의 변화’ 현안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KDI가 수출잠재력지수를 사용해 일본 수출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1990년대 초 한국의 잠재력이 높은 품목에서 1990년대말 일본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이는 한국이 일본을 추격해 일본 수출시장을 잠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같은 방식으로 2000년 이후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을 분석해 보면, 중국의 수출잠재력이 높은 품목에서 2010년 이후 한국의 시장점유율이 상대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한국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높은 품목에서 중국의 잠재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향후 한국 주요 수출품목의 경쟁력 유지에 상당한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KDI는 지적했다.

KDI는 “2013년 한국의 수출품목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높은 품목은 기계 및 운수장비, 화학물 및 관련제품, 재료별 제조제품인데, 이는 일본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기 직전인 1993년 일본 수출품목 구성과 유사하다”면서 “과거 일본이 한국의 추격으로 부진을 겪었던 사무용 기계 및 자동자료처리장치, 통신 및 녹음기기 부문은 최근 한국이 중국의 추격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본처럼 창의적이고 핵심적인 역량을 개발·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경우 수출시장 점유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금속공작용 기계, 도로주행 차량 등 고급기술 부문에선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KDI는 “우리나라도 선진국을 모방·추격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기술개발을 선도하며 후발 국가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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